"화순 도원야영장에서 힐링하세요"

지난해 개장 후 6천여명 방문...청정·힐링화순 홍보대사 역할 ‘톡톡’
야영지 사이 실개천 탄성...훼손 최소화한 자연경관에 만족도 높아
매점 두지 않고 친환경 야영문화 선도하며 지역사회와 상생 도모

박미경 기자 | 입력 : 2022/07/29 [09:17]


무등산국립공원 도원야영장이 청정·힐링 화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 속에서도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6천여명이 도원야영장을 다녀갔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터를 잡고 있던 나무들을 최대한 베어내지 않고 지형을 살려 지으면서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텐트 사이사이를 흐르는 실개천과 야영장 옆을 따라 이어지는 계곡, 야영장을 감싸는 짙은 녹음이 일상의 시름을 잊게 한다. 도원야영장에서 바라보이는 화순8경 중 제6경 규봉암을 오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 도원야영장은 지난해 7월 개장 이후 코로나 시국에도 6천여명이 다녀갔다.


▲야영장 지어 지역경제에 활력 넣자

 

도원야영장 조성은 무등산이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2014년 9월부터 추진됐다. 개장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2017년 6월 시설은 완공됐지만 진입도로 개설 지연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난해 7월에야 개장하는 등 부침의 시간을 겪었다.

 

도원야영장은 청소년수련시설, 마을지구(명품마을) 등과 함께 관광객 유입을 통한 주민소득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핵심시설로 꼽힌다.

 

야영장이 위치한 이서면은 인구가 1천명 남짓인데다 광주시민들의 식수원인 동복댐이 자리해 상수원보호를 명목으로 개발이 제한되면서 이렇다할 관광·휴양시설이 없다. 때문에 도원야영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 도원야영장안내센터, 취사장과 샤워실, 공용냉장고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지만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매점은 없다.


▲매점 없습니다! 지역사회와 상생해야 하니까요!

 

도원야영장에는 웬만한 야영장에 하나씩은 있는 매점이 없다. 준비해 온 물품 외에 더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차로 10~20분 거리에 있는 이서면소재지나 화순읍으로 이동해야 한다.

 

야영장 인근 도원마을주민들과의 상생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매점을 두지 않았다. 도원마을 인근을 음식점을 비롯한 상가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마을지구로 지정해 이용객들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한 밑그림이다.

 

마을지구 지정이 늦어지면서 주변에 이용객들이 주머니를 열만한 곳이 부족하고, 음료 하나 살만한 매점이 없다며 투덜대는 이용객들도 있지만 매점을 개설할 생각은 없다. 도원야영장을 통해 인근 주민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야영지 사이를 흐르는 실개천 “와우!!”

 

도원야영장은 산막 13동과 데크와 마사토가 깔린 일반야영지 19개로 이뤄져 있다. 자동차야영지는 이용자가 텐트 등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산막은 흔히 말하는 글램핑장이다. 취사도구 등이 갖춰져 있어 먹을거리만 준비하면 된다. 코로나로 인해 현재 침구류는 제공하지 않는다.  

 

산막에 에어컨은 없다. 대신 온수매트가 설치돼 있다. 한여름에도 서늘해 추위를 호소하는 이용객들을 위해서다. 야영지 사이에는 작은 도랑이 흐른다. 도원야영장이 계곡을 끼고 있지만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빨라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이용이 제한시키고 도랑을 만들었다.

 

야영지에 텐트를 치고 무등산 자락에 흘러내리는 도랑에 발을 담그면 온몸을 감싸는 시원함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흐르는 물소리에 귀 기울이며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일상의 시름이 저 멀리 달아난다. 야영지에서 바라보이는 무등산과 백아산의 경치도 장관이다.

 


▲주상절리와 너덜·녹음 가득한 둘레길...내친 김에 규봉암까지

 

계곡을 따라 1시간 남짓 한바퀴 도는 2km 가량의 둘레길은 캠핑에 재미를 더한다. 야영지를 뒤로하고 규봉암을 향해 이어진 오솔길로 들어서면 울창한 수풀 사이로 새들과 풀벌레 소리가 귀를 간질인다.

 

다양한 형상의 주상절리와 너덜 사이 오솔길 주변에는 함박꽃나무와 느티나무 군락지가 반갑다며 시원한 바람을 선물한다. 주상절리 사이에는 차가운 바람을 뿜어내는 냉골이 숨어 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길도 그리 험하지 않다.

 

내친 김에 규봉암에 올라도 좋다. 규봉암은 주변을 감싸고 있는 광석대와 함께 ‘규봉주상절리대’로 불리며 국가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거대한 돌기둥과 기둥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력을 자랑하는 소나무들의 자태가 감탄을 자아낸다.

 

 

▲탄소중립 실천 약속·친환경야영문화 선도...걸어서 안으로는 자유롭게 

 

도원야영장은 탄소중립 야영문화를 선도하는 친환경야영장이다. 이용객들에게 캠핑을 하면서 일회용 사용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등의  탄소중립 실천을 약속하도록 유도한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야영객에게는 LED랜턴이나 가스버너 등 야영물품을 무료로 빌려준다.야영장에서 발생한 채소를 활용해 친환경 퇴비를 만든 후 국립공원 내 훼손지 복원 사업 등에 재활용한다. 캔과 페트병으로 탄소중립조형물 제작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야영지는 예약을 해야하고, 예약한 이들의 차량만 야영장 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걸어서 야영장 안으로 들어가 잠시의 쉼을 즐기거나 둘레길 걷기, 규봉암 등 무등산으로 오르는 길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도원야영장 이용은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문의 :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061-371-1187)

 

 

  

▲ 야영지 사이사이로 흐르는 도랑은 도원야영장의 자랑이다.

 

 

▲ 나무향 가득한 산막. 먹을거리만 준비해 오면 된다. 에어컨은 없다. 한여름에도 서늘해서...

 

▲ 도원야영장을 따라 흐르는 도원계곡, 보기보다 수심도 깊고 유속도 빨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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