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사업을 마무리하기까지 얼마의 예산이 들어갈지도 모른다며 답답함도 토로했다.
화순군이 구복규 군수 공약사업으로 ‘조광조 유배지 확대개발사업’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능주면 조광조 유배지 일대에 사당, 문화체험 및 전시공간, 기념 및 홍보 공간 등을 조성해 역사문화체험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미지수다. 화순군은 총 350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기본설계조차 나오지 않아 얼마의 사업비가 투입돼야하는지 알 수 없다.
41,500㎡(12,576평) 면적이 대상이지만 당장 필요한 2,421㎡(734평) 면적을 매입하는데만 6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전체 부지를 매입할 경우 102억원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광조 유배지 확대개발사업은 지난 2005년 구복규 군수가 화순군청에 근무할 당시 이영남 군수의 역점사업이었다.
이영남 군수는 조광조 유배지 주변 31,350㎡(9,500평) 면적에 총 195억원을 투입해 사당, 전시관, 역사관 등을 건립해 수학여행의 성지 등으로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밝혔지만 2006년 지방선거에서 낙마하며 해당 사업은 기본설계 단계에서 무산됐다.
구복규 군수의 조광조 유배지 확대개발사업은 당시 무산됐던 계획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날 조세현 의원은 “화순군이 마음만 바쁘게 이전의 추정예산만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실에 맞는 실현가능성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사업비를 35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얼마가 투입될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원활한 부지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라는 주문도 했다. 조 의원은 “개발이 본격화되면 인근 지가상승으로 인해 토지매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사업부지 전체에 대한 동시 토지매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영길 의원은 “화순출신의 역사적 인물들을 제치고 조광조 선생이 화순을 대표하는 인물로 인식되는 것 같다”며 “한달 남짓 화순에 유배됐던 조광조 선생이 화순의 색깔과 맞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순의 색깔에 맞는 인물을 발굴해 관광자원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석봉 의원은 화순군의 재정부담이 되지 않도록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비로만 11억원이 투입됐다. 적지 않은 돈이다”며 “대상지 전체로 사업을 확대할 경우 예상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도 있으니 책임감을 갖고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형채 관광진흥과장은 “사업비는 기본설계를 통해 큰틀을 잡고, 실시설계를 통해 연차적 계획을 세워 확보할 계획이며, 지가상승을 막기 위해 토지매매 제한조치를 취해 놨다”고 밝혔다.
관광화의 초점이 조광조 선생에게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광조 선생과 인연을 맺었던 다양한 인물들과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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