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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정 재경 화순군 춘양면향우회장이 지엔제이갤러리(인사아트센터 제3 전시장).에서 개인전을 연다.
<오치정 개인전: 사유>에서는 완숙의 경지에 들어선 작가의 새로운 회화문자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오치정 작가는 지난 2003년 <혜천 오치정 문자전>을 시작으로 4회의 개인전과 150여 회의 단체전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알려왔다.
그는 20여 년 천착한 서예 작품들을 선보인 <혜천 오치정 문자전>(2003)을 통해 전통서예가 갖는 소통의 한계를 절감하고, 방향을 전환, 이후 20여년간 문자를 통한 시각적 표현방법의 확장을 추구해 왔다.
‘회화문자’로 알려진 그의 작품세계는 서예의 기본이 되는 횡획과 종획을 조형의 기본으로 삼아, 그간 축적한 서예의 운필, 결구, 장법을 현대미술의 캐스팅, 콜라주, 픽셀 모자이크 기법에 접목하여 그만의 고유한 형식을 이룬다.
작가는 순수 닥을 캐스팅하여 부조를 제작하고, 일만 여 개의 닥 큐브를 이용하여 픽셀 모자이크의 요소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에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의미체계를 벗어난 의미체계, 분절되거나 훼손된 의미들, 의미 또는 무의미의 집적. 한글, 한국인의 정서와 이런 것들을 어떠한 매체를 통해 보여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이 담겼다.
작가는 그의 생각들을 다섯 가지 시리즈로 나누어 관람객들과 사고의 유희를 함께 나누려 한다.
첫 번째 시리즈 「Visible& invisible」에서는 한지라는 전혀 다른 질료 안에서 백지의 무심함 속에서 존재하며 또 다른 의미를 생산하는 ‘선(線)’을 통해 보는 이와 내적으로 소통한다.
두 번째 시리즈 「집적」은 의미화된 기호들의 의도하지 않은 우연성을 콜렉트하고 나름의 질서를 부여하여 콜라주하면서 아득한 세월의 지혜를 표현했다.
세 번째 시리즈 「오우가」와 「상선약수」는 달빛 창가에 어른 거린 대그림자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던 어린 시절, 작가의 영혼에 스며들 듯 배운 조형 언어를 순수한 한지섬유로 표현했다.
네 번째 시리즈 「Casting」은 닥죽의 자연스러운 색, 때로는 조밀하고 때로는 전각가의 입김이 스미듯 기운을 더하고, 선의 길고 짧음, 문자의 반복과 variation에 운율을, 채우고 비우며 도드라지고 내려 앉아 이루는 질서와 조화에 작가의 색을 더했다.
다섯번째 한글 타이포 그래피는 기초도형인 네모, 세모, 동그라미만으로 조형된 한글의 문자로서의 기능과 함께 시각적으로 새로운 질서와 조형적 언어를 선이고자 순박함이 주는 운율과 시의 운율에 우리의 색 오방색으로 생기를 주었다.
오치정 작가는 ”나의 작품은 언어와 회화, 조소와 개념미술의 요소를 포함한, 개념과 언어적 생산과 시각적 생산의 차이가 모호한, 어떠한 새로운 인터 미디어이다“며 ”이를 사유(思遊, The Joy of Thinking)라고 이름 지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통 서예의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다양한 기법의 실험과 도입을 통해 동시대인과 교감하고 싶다”며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 오치정 작가는 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대한민국서예대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서울서예대전등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전시명 : 오치정 개인전 ‘사유(思遊)’ Chijung OH Solo Exhibition: Joy of Thinking ▲전시기간: 2022년 8월 31일(수)~9월 5일(월) (전시기간 중 휴관일 없음) ▲전시장소: 인사아트센터 제3 전시장, 지엔제이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3층 / 02-737-0040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오프닝 초대: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오후 5시 ▲문의: 그로소 스튜디오 랩 / 서울시 종로구 평창10길 7-10 / 02-6498-1888 010-6235-5123 / grossostudiolab@gmail.com <저작권자 ⓒ 화순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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