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의회 총무위원회 의원들이 도곡 키즈라라의 반쪽개장에 아쉬움을 토로하며 완전개장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총무위원회(위원장 정연지)는 지난 24일 제256회 화순군의회 정례회 현장활동으로 도곡 키즈라라 어린이직업체험테마파크를 방문했다.
키즈라라는 우여곡절 끝에 설립 11년 만에 개장했지만 서류미비 등으로 인한 준공승인 지연으로 핵심시설인 어린이직업체험관의 문을 열지 못하고 영유아체험관(키즈카페)만 운영하는 반쪽영업을 하고 있다.
이날 의원들은 키즈라라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위해 키즈라라 완전개장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어린이직업체험관을 둘러보며 시설의 규모와 구성에 감탄하며 직업체험관 개장 시 지역에 미칠 효과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문팔갑 키즈라라 대표는 “직업체험관이 문을 열지 못하면서 80여명의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줄 수밖에 없는 등 어려움이 많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완전개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으로부터 준공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속내도 털어놨다.
문팔갑 대표는 “지붕 누수로 인해 시행사가 6차례에 걸쳐 하자보수를 진행했음에도 누수를 잡지 못해 다른 업체를 선정해 하자보수를 진행했고, 현재 시행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소송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또 “곰팡이 발생으로 인한 보수비용까지 총 4억 3천만원을 시행사에 보상요구했고, 시행사 측은 준공승인을 위해서는 시행사 측의 확인도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해 소송취하를 요구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개장이 지연될수록 손실이 늘어나는 만큼 어떻게 해야 키즈라라에 이익이 되는지 면밀히 검토해 해법을 찾고 조속히 완전개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화순군과 화순군의회에서도 사태해결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미비한 서류와 준공검사기관인 화순군과 키즈라라 측의 해석차이로 인한 보완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문팔갑 대표는 특히 “직업체험관 파트너사들과 잔디광장을 활용한 다양한 대회와 행사 등도 추진 중에 있다”며 ”어린이직업체험관을 비롯한 완전개방이 이뤄지면 절대로 적자는 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체험관에서 일하는 현장요원들도 키즈라라가 직접 채용해 화순군민들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키즈라라가 폐광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석봉 의원은 소송취하는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소송 취하는 또다른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절대로 안된다”며 “소송은 소송대로 진행하면서 완전개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행사의 부실시공으로 인해 발생한 하자를 키즈라라 측에서 예산을 투입해 보수한 만큼 시행사로부터 하자보수에 투입된 비용을 받아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미다.
한편 화순군 도곡온천관광단지에 자리잡은 키즈라라는 광해관리공단(250억)과 강원랜드(200억), 화순군(205억/현물투자)이 총 655억원을 투자해 설립됐다.
어린이직업체험테마파크는 호남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30여개의 직업 체험이 가능한 어린이직업체험관과 영유아체험관(키즈카페), 식음시설, 잔디광장 등을 갖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