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읍은 화순군 13개 읍면 중 가장 주민이 많은 곳이다. 지난 2월말 기준 전체인구 61,892명 중 39,411명이 살고 있다. 세대수만도 18,216세대다. 웬만한 군단위 지자체 규모다.
각 세대가 1년에 1번씩만 민원을 제기해도 하루에 50건의 민원을 처리해야 한다. 구복규 군수가 “주민들을 위해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 달라”며 취임식날 운동화를 선물하지 않았어도 운동화를 신고 현장을 달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민수가 많은 만큼 지켜보는 눈도 많다. 새롭게 달라지는 모습이 더 빠르게 눈에 뜨이는 건 당연하다. 그 당연함은 최영미 읍장의 “행복이 넘치는 화순읍을 만들겠다”는 다짐의 실현이다.
지난해 7월 지방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4급 서기관으로 승진해 화순읍으로 발령된 최영미 읍장은 “주민 눈높이에 맞는 전문행정체계를 구축해 더 많은 행복이 넘치는 화순읍을 만들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순읍은 최 읍장이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한 곳이자 마지막 근무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많은 행복을 주민들에게 주고 싶은지도 모른다.
최영미 읍장은 취임 직후 행정복지센터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주민들의 민원이 집중되는 부서들이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짐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최 읍장은 효율적인 민원 응대와 고객중심의 원스톱 민원처리를 위해 별관 복지팀을 본관으로 옮기고 민원창구도 민원인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재배치했다.
최근에는 통합민원처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편리함에 편리함을 더했다. 각 창구마다 처리하는 업무가 달라 두가지 이상의 민원처리를 위해 여러번 순번대기표를 뽑고 어려 창구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 행정이다.
전담식으로 운영되던 10여개의 민원창구를 주민등록, 가족관계, 재무 등 3개 분야로 나눠 하나의 창구에서 여러 가지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민원인의 동선은 더 간결하게, 민원처리 시간은 더 빠르게 하면서 민원인 만족도를 높였다.
가장 큰 변화는 주민등록 통합업무 추진이다. 발급 빈도가 높은 주민등록 등·초본 및 인감증명·본인서명사실 확인서의 동시 발급뿐 아니라, 전입 및 주민등록증 발급 등의 모든 주민등록 업무가 통합되면서 한 창구에서 관련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초중고 및 대학 팩스민원 신청·발급도 ‘학교 팩스민원’으로 통합해 민원인 맞춤형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세·지방세 완납증명서와 각종 제증명 발급 민원인이 많은 재무팀 창구에도 순번 대기시스템을 연결해 민원인들이 민원 처리현황을 공유토록 했다.
주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한 최영미 읍장의 노력은 문화누리카드 발급 방문서비스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화순읍은 최근 지역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의 가정을 방문해 문화누리카드를 발급하고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펼쳐 훈훈함을 줬다.
문화누리카드 발급 대상이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발급을 미루거나 대상자인지를 모르는 주민들을 위한 배려 행정이자 발로 뛰는 현장행정이었다. 문화누리카드 혜택을 받고 싶어도 거동이 불편해 미루고 있던 주민들에게는 감동의 선물이었다.
지난 1월에는 행정의 최일선에서 행정과 주민의 가교역할을 하는 마을이장들에게 이름표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행정복지센터 방문시 이름표를 착용함으로써 준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고 보다 책임감을 갖고 일하도록 하기 위한 은근한 압력(?)이었다.
이장도 주민들의 시선을 무시할 수 없는 ‘공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말과 행동의 조심을 당부하는 동시에 직원들과 이장들이 보다 빨리 얼굴을 익히고 소통함으로써 주민들의 더 큰 행복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의미도 담겼다.
최영미 화순읍장은 “민원인 중심의 원스톱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행정 실천으로 화순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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