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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재산이면서 공공재인 인도를 훼손하고 제 것 인양 경관식물을 심어 정원(?)으로 만들고 가꾸는 사례는 화순군이 전국 최초가 아닐까 싶다.
능주식품산업단지 인도에 ‘댑싸리’로 추정되는 수십여그루의 경관식물이 자리를 잡고 자라면서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경관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식물은 지난해 여름 무렵부터 심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식물을 심기 위해 보도블럭도 치워버렸다.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만들어진 인도를 경관식물을 심기 위해 무단으로 훼손한 것이다.
폭염에 말라죽지 않도록 인부들이 간간이 시원한 물을 공급해 주는 모습을 봤다는 이들도 많다. 누군가가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식물이 심어진 자리는 인도로 화순군 소유다. 인도를 포함한 도로를 무단으로 훼손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댑싸리(?)가 심겨진 인도 정원(?) 인근 인도도 특정업체에 의해 수년간 무단으로 점령당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화순군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도에 만들어진 정원(?)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국민들의 세금으로로 만들어진 국가시설물을 제것처럼 사용한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해당업체는 단독분양 받은 단지에 2024년까지 제빵 등 식품가공공장, 미술관, 영화관, 수영장, 공연장, 피트니스센터, 음식점, 로컬푸드판매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상당부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준공에 필수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arrier Free-BF인증)’을 받은 후 관련 시설을 모두 철거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화순군 관계자는 “능주식품산업단지 내 인도를 포함한 도로 무단훼손이나 무단점용이 확인될 경우 즉시 원상복구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능주식품산업단지는 화순군이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157억원을 투입해 2016년 조성한 농공단지다. 면적은 135,841㎡(41,163평)에 달한다. 단지에는 친환경기업 ㈜포프리가 단독 입주해 있다. <저작권자 ⓒ 화순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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