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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의 새로운 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카페 ‘신작로’에서는 김영준 이사장과 김민순 사무국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자리를 지키며 환한 웃음과 함께 진한 향의 커피와 싱싱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음료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공동체 활동을 하는 주민들과 지역 작가들의 공예품과 미술작품도 만날 수 있다.
▲ ‘신작로’의 구심점 김영준 이사장과 김민순 사무국장
김영준 이사장은 몇 안되는 전라남도 행복디자이너다. 지난 2000년부터 행복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지원 등의 역할을 해 왔다. 화순지역경제공동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영준 이사장은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다가 2018년 퇴직했다. 화순 백아면 출신인 김영준 이사장은 광주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화순성심병원 자리에 있던 조흥은행 근무를 계기로 1997년부터 화순읍에 둥지를 틀고 생활해 왔다.
화순읍 광덕택지지구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새로운 상가가 형성되는 등 빠른 속도로 도시화되어가는 화순의 모습을 지켜봤다. 그 과정에서 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던 이웃들이 소원해지고, 끈끈했던 마을공동체가 붕괴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런 안타까움은 마을공동체 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그를 마을공동체 전문가로 만들었다.
김민순 사무국장과도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며 만났다. 김영준 이사장과 김민순 국장은 카페 ‘청춘신작로’를 화순에서 활동하는 마을공동체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는 사랑방으로 만들고자 한다.
‘화순 청춘신작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향청리 구도심 활동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화순청춘신작로’를 중심으로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21년 12월 창립했다.
도시재생으로 만들어진 공공시설을 관리하고, 주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 마을에 재투자함으로써 마을의 지속가능성을 키우기 위한 주민들의 조직체다.
김영준 이사장은 카페 ‘신작로’를 중심으로 최근 화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청춘신작로를 보다 많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청춘신작로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행정기관 주도에서 주민주도형으로 바꿔가기 위한 고민도 하고 있다.
김영준 이사장은 “청춘신작로는 주민들이 공동체활동을 통해 쇠퇴하며 활력을 잃어가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제대로 된 관리운영을 통해 화순을 전국최고의 도시재생 성공모델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카페 ‘신작로’에 들어서면 김영준 이사장과 김민순 사무국장의 환한 웃음이 반긴다. 달달한 커피향과 제철과일들의 향긋함도 가득하다. 수익을 만들어 조합을 유지하고 마을공동체를 위해 사용해야 하지만 수익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카페를 찾는 주민들과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맛을 선물해 더 많은 만족을 주기 위해 커피 원두와 쥬스, 전통차, 에이드 등의 음료에 사용하는 재료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페 신작로에서는 커피를 비롯해 제철과일로 만든 다양한 음료를 3~5천원 정도의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카페 곳곳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을과 공동체 활동가를 비롯한 지역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만 판로와 전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전시공간이자 판매공간이다. 김영준 이사장 역시 원목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공예가이기에 갤러리 겸 카페로 ‘신작로’를 꾸몄다.
‘신작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공특산품과 공예품을 판매하는 마을상점이기도 하다. 판매를 원하는 주민은 언제든 ‘신작로’를 방문해 셀러로 참여하면 된다. 소규모 동아리나 공동체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주민들이 모여 취미활동을 하거나 교육이나 회의 등 다양한 모임을 위한 장소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김영준 이사장은 “카페 신작로는 화순군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사랑방이다”며 “향청리 뿐 아니라 화순에서 활동하는 공동체와 동아리 등을 신작로로 끌어들여 지역공동체 활동을 통해 보다 새롭고 활력있는 화순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면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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