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무거운 짐을 들고 걸어서 20분!
덥고 추운 날씨에도 하루 몇 대 다니지 않는 버스노선을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시골의 낯선 풍경이 아니다.
농어촌지역에서 집앞까지 찾아가는 100원 행복택시를 운영하는 지자체가 많이 생겨났지만 여전히 시골 어르신들의 수고스러움을 해결할 만큼은 아니다.
화순군의 경우 교통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이동권 강화 차원에서 ‘맘편한 100원택시’가 운영 중이다. 교통접근성이 취약한 지역 65세 이상 및 대상마을 임산부 등을 위해 개인이용권 월 2매, 공동이용권 월 3인당 1매를 지원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의 경우에는 최대 8회 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행복택시는 기존의 버스체계를 유지하면서 별도의 예산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화순군은 농어촌 인구감소와 대중교통 수요 부족에 따른 운영 적자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쓰고 있다. 화순군의 맘편한 100원 택시에 4억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대중교통 전체적으로는 천원버스단일요금제 운영지원, 농어촌버스 재정지원, 벽지노선 손실 보전 등 여객운송관련 예산 약 70억원에서 기타 교통관련 부가 예산까지 합하면 총 80억을 소요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화순군의 대중교통을 근본적이고 혁신적으로 개편을 제안한다. 버스 중심의 대중교통을 효율성 있게 수요자 중심의 택시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재정적자에도 군에서 농어촌 버스는 꾸준히 지원되고 있고 갈수록 화순군의 부담은 가중될 것이다. 어차피 들어갈 예산 좀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버스체계를 개편하여 기다림없는 행복택시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버스를 아예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군외 지역과 면소재지 중심으로 운행하면서 노선을 단순화 시키고 면단위에서는 행복택시를 늘리는 것이다.
현재 화순군의 택시운행도 경영상 힘든 상황이다. 택시기사 수익이 하루에 6~7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벽지노선에 따른 버스지원을 행복택시로 돌리고 일정수익과 운행원칙을 지정하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참신한 방법이 만들어 질 것이다.
면단위에서 행복택시로 활발하게 운영되면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고 갈수록 고령화되는 시골 어르신들의 교통 문제도 해결 될 것이다. 꼭 필요할때만 외출을 해왔던 어르신들의 문화도 바뀔 것이다.
나들이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가고 읍에서 맛있는 것 먹고 싶으면 언제든 갈수 있는 교통체계로 인해 화순의 문화가 바뀌는 것이다.
물론 교통체계를 바꾼다는 것은 많은 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화순군에서부터 주민들과 협의하고 아이디어를 짜내서 전남도와 정부의 지원도 요청하면 우리 군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통체계를 완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화순군민 모두가 행복한 대중교통을 만드는 것이다. <저작권자 ⓒ 화순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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