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이 전하는 달콤함 ‘이화 치유음악회’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빚어낸 아름다운 선율이 관객의 눈과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펼쳐진 ‘이화 치유음악회’ 5월 초청공연 이야기다.

‘바이올린이 전하는 오월의 달콤함’을 주제로 바이올린 오현미, 피아노 주소영이 선보인 감미롭고 섬세한 공연은 관객으로 찾아온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작곡가 엘가가 결혼을 앞둔 약혼녀를 위해 작곡한 사랑의 헌사와도 같은 곡 ‘Saiut d’amour(사랑의 인사)’를 시작으로 ‘Chaconne(샤콘느)’, ‘Liebesleid(사랑의 슬픔)’으로 진행된 공연은 5월의 향긋한 꽃향기를 전하듯 달콤했다.

이어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의 셧다운에서 샘플링돼 주목받은 파가니니의 ‘La Campanella(종소리)’와 ‘Czárdás(차르다시)’ 곡으로 마침표를 찍은 공연은 화려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통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공연으로 이토록 좋은 화순전남대병원의 마음을 담아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개최되고 있는 ‘이화 치유음악회’가 올해 벌써 네 번째 연주회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화순전남대병원에 스타인웨이-보스턴 피아노 기부를 계기로 시작된 이화 치유음악회는, 음악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2월 14일 바리톤 방대진 전남대 교수와 제자들이 선보인 첫 번째 공연에 이어, 메조소프라노 강양은·피아니스트 나원진의 3월 공연, 피아니스트 최연주·조혜원으로 구성된 피아노앙상블 클라랑(Klalang)의 4월 공연 등이 차례로 펼쳐지며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치료받는 고통보다 따뜻한 추억의 기억을 선물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아름다운 병원, 환자 안전과 만족이 최우선인 환자 중심병원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성을 담아 마련한 이화 치유음악회 역시,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따뜻한 추억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