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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 이공 이세종 학술대회 왜 하는가?

화순출신 이공 이세종의 삶의 서사와 영성 제9차 학술대회
고재호 이사장 “이공의 여정 함께 하려 학술대회 여는 것”
김정희·차옥승·백상훈 주제발표...이강학·신재식·조한상 논찬

박미경 기자 | 입력 : 2023/11/05 [23:43]


화순의 성자 이공 이세종의 삶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지난 3일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만연홀에서 열렸다.

 

이세종기념사업회(이사장 고재호) 주최로 올해 9번째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기독교계 교수들의 주제발표와 논찬,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고재호 이세종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세종 선생은 자신에 관한 학술대회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가 원하지 않는 학술대회를 하는 이유는 이세종이 찾은 하나님을 찾고, 이세종처럼 살아가고픈 열망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절제와 궁휼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세종 선생을 찾고 배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공(空)이 되어 영원한 생명의 길을 간 이세종의 여정을 함께 하기 위해 학술대회를 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를 통해 각 대학 기독교 영성신학 교수들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세종 선생의 영성과 신비적인 삶,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관해 연구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날 김정희 한일장신대학교 기독교영성신학 객원교수는 ‘거룩한 방랑 : 이공 이세종 순례길 걷기의 영성’, 차옥숭 이화여자대학교 종교학 객원교수는 ‘이공 이세종의 삶의 서사, 그의 신비적 영성’, 백상훈 한일장신대학교 기곡교 영성신학 교수는 ‘이공 이세종의 신비적 삶에 나타난 종교적 인간의 면모’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정희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공은 교만이 일어날까봐 종종 눈을 감고 길을 다녔다”며 “이공의 걷기는 타인을 비롯해 그들로부터 오는 어떤 것이라도 받아들이고 그를 통해 들리는 하나님의 걷기에 순종한 겸손한 걷기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의 길을 따른 이공의 유적지를 순례길 삼아 걸어보는 것은 우리에게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해 준다”며 “이공 이세종의 영성의 흔적이 남겨진 유적지 순례를 하는 작은 발걸음을 떼어보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세종기념사업회 고재호 이사장, 김한중 부이사장, 민판기 추진위원장


차옥숭 교수는 “이세종은 인류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몸으로 살아내고 보여줬고, 검소한 한 벌 옷에 쑥범벅으로 한끼를 때우는 소비지양운동의 선구자였다”며 “모든 생명을 경외하고 넘치는 자비심으로 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세종이 개인의 위로와 구원에만 관심을 가졌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상당한 연구를 거친 뒤에야 내릴 수 있는 판단이다”며 “생명에 대한 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한 이세종 선생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백상훈 교수는 “이세종은 재산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행한 일들을 부끄럽게 여기고, 축적한 재산을 기부하거나 구제에 사용하면서 극도의 빈곤함과 고통을 추구했다”며 “이는 자기의 십자가를 자기가 짊으로써 자유를 얻는 방식의 참여신앙이다”고 주장했다.

 

또 “모성적 돌봄으로 스스로 엄마가 되어 타자적 생명에게 ‘잃어버린 엄마’의 역할을 자처함으로써 그리스도 예수와의 신비적 일체를 이뤘댜”며 “그의 신비적 삶은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내재하는 종교성에 응답하며 살아간 삶의 예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술대회에는 고재호 이세종기념사업회 이사장, 김한중 부이사장, 민판기 추진위원장, 기독교계 인사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스스로를 ‘공(空이-빈껍데기)’라고 일컫은 이세종(1879~1944) 선생은 도암면 등광리 출신으로 40세에 독학으로 성경의 진리를 깨달은 후 금욕·금육·금식의 절제된 삶을 실천하며, 전 재산을 빈자 구휼에 털어 호남의 대표적 영성가들을 길러내면서 ‘화순의 성자’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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