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였던 배 여사는 1987년 6월 9일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아들이 최루탄을 맞아 숨진 것을 계기로 일생을 민주화운동에 바쳤다.
배은심 여사는 지난 3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광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하지만 9일 새벽 다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배 여사는 경찰 고문으로 숨진 故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故박정기씨와 함께 각각 ‘유월의 어머니’ ‘유월의 아버지’로 불렸다.
1998년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을 맡아 422일간 국회 앞 천막농성을 벌여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냈다.
배은심 여사는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장례는 시민사회단체 주도로 오는 11일까지 사회장으로 치러지며, 배 여사는 아들이 잠들어 있는 망월동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화순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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