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문학의 뿌리를 찾아서”제3회 전남문학축전 및 제44회 심포지엄...화순하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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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남 문학 축전 및 제44회 심포지엄이 지난 31일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만연홀에서 열렸다.
전남문인협회(회장 정관웅)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전남도내 22개 시군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적·예술적 소양을 선보이며 전남문학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장여환 화순예총회장, 정관웅 전남문협회장, 양동률 화순문협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과 심포지엄, 문학축전,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김선기 전남도립대 교양학부 교수, 이성자 문학박사, 백수인 조선대 명예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선기 교수는 ’남도 현대 시문학의 형성과 변모 양상‘을 주제로 남도 시문학의 역사를 알리며 남도 현대 시문학이 갖는 문학사적 위상과 가치를 살폈다.
김 교수는 “1930년대 시문학파의 시적 무대는 크게는 전라도, 작게는 강진이다”며 “김영랑과 박용철이 1930년 3월 창간한 <시문학>은 경향파의 비순수성을 배격하고 예술의 순수성을 표방하며 한국 서정시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고 강조했다.
이성자 박사는 ‘동화창작의 실제’를 통해 “동화작가는 사실적인 요소와 함께 시적 환상성을 더욱 중요시하지만 환상의 세계라 하더라도 동화작품의 문학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개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린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개성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좋은 동화를 많이 읽어야 한다”며 “동화작가는 어린이가 살아가면서 낯선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울려 살것인지를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보여주며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수인 교수는 ‘현대시 속의 질병’을 주제로 과학과 현대의학이 발달하기 이전 전염병의 공격을 인류가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했는지를 다양한 시를 통해 살펴봤다.
심포지엄에 이은 문학축전에서는 시낭송과 시극, 꽁트, 악기 연주 등을 통해 문인들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선보였다.
정관웅 전남문인협회장은 “문학은 마음 한자리에 문장의 꽃을 피우는 일이다”며 “언어를 통해 이뤄진 문장은 문학이라는 낱말 속에 또다른 의미를 갖게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새롭게 살이 돋도록 하는 치유의 가치를 심어 준다”고 말했다.
특히 “문인들은 우리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며 가슴을 울리며 여운을 남긴다”며 “문인들이 주는 여운을 통해 보다 밝은 세상을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