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 국제 학술대회세계유산적 가치 규명 등 학술적 성과 내고 2일간 행사 마무리
화순군(군수 구복규) 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 학술대회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여미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열린 국제 학술대회는 2일 동안 새로운 주제 발표와 활발한 토론 등을 통해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세계유산으로써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규명에 한 걸음 나아가는 등의 학술적 성과를 내고 마무리됐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국내외 전문학자 17명이 참가한 대규모 학술대회로 1, 2부 주제 발표와 토론, 현장답사 그리고 전체 주제를 정리한 종합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에는 「운주사지 천불천탑의 역사적 배경과 유산적 가치」란 주제로 박경식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 겸 단국대 명예교수의 발표를 시작으로 파키스탄 ‘모하마드 튜페일’ 교수의 「타흐트-이-바이 간다라 세계불교유산의 유산적 가치」, 이숙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의 「동아시아 불교유산 비교」, ‘아마라 스리수챗’ 태국 세계유산위원회 위원의 「태국 불교미술 조각의 특징」에 대한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주수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전문위원 겸 우석대 교수, 최선주 전 경주박물관장의 토론 등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운주사 무안 주지스님의 안내로 진행된 운주사 현장답사 과정에서도 토론은 활기를 띠었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천득염 전남대 건축학부 명예교수의 「운주사 석탑의 유형과 가치」, 이경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감정위원의 「운주사 석불의 조성과 가치」, 정성권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전문위원 겸 단국대 교수의 「운주사의 종교사상적 배경」, 한정훈 전남대 국문과 교수의 「운주사 무형유산의 가치 인식과 재고」, ‘아라킨 준’ 교토대 역사학부 박사의 「일본 세계불교유산과 동아시아 교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스리랑카 ‘가미니 위제수리야’ 이크롬(ICCROM) 특별자문관의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제언」, 파키스탄 ‘자라와 칸’ 스와트대 교수의 「광역 간다라 불교문화권에 속한 아바사힙 치나 불교사원」에 대한 서면 발표를 통해 더욱 풍성한 주제 발표가 됐다.
또한 장준식 국원문화재연구원장,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경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김희태 전남 문화재 위원 등이 참가한 2부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정성권 단국대 교수는 「운주사의 종교 사상적 배경」의 주제 발표를 통해 “운주사 석불석탑에 중국 요대(遼代)의 문화적 요소가 있으며, 운주사 건립 집단이 거란족 유민에 의해 조성되었음”을 밝히는 등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내용을 제시해 관심을 받았다.
이때 심도 깊은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활발한 토론과 앞으로 진행될 세계유산 등재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방향이 제시됐다.
토론에서는 운주사 관련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화순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업 추진, 타 국가 세계유산 비교연구 등 꾸준한 연구, 운주사 종합 정비계획 수립, 지역 중심 시민단체와의 거버넌스 구축으로 세계유산 등재 공감대 조성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첫날 열린 개회식에는 전라남도 박우육 문화융성국장,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세원 원장,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 성보박물관장 고경스님과 송광사 교무국장 무영스님, 운주사 무안 주지스님, 그리고 화순 사암연합회 회장 쌍봉사 진현스님을 비롯한 회원 스님들과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국내외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운주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와 지난 5월 30일 있었던 국내 학술대회에서 나온 세계유산적 가치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을 도출하여 올 10월 ~ 11월 경 운주사 석불석탑군 세계유산 등재 우선등재목록 신청서를 국가유산청에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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