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흥·조재윤 출판기념회 취소 '역풍'취소 알리며 출판기념회 여는 출마예정자 돌려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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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흥 전 전남도의원과 조재윤 전 나주시부시장 등 화순군수 출마예정자들이 잇다라 출판기념회를 취소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판기념회를 여는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속내에 대한 관심과 함께 내로남불 아니냐는 비난을 자처했다.
민병흥 전 전남도의원은 지난 8일 “오는 3월 대선에 우선을 두고,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출판기념회를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다.
11일에는 언론에서 작성한 기사처럼 보이도록 제3자의 시각으로 작성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깨끗한 정치를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였다’며 자찬했다.
조재윤 전 나주시부시장도 지난 10일 출판기념회 취소를 알리며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서 군민의 건강을 염려하여 출판기념회를 포기하기로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출판기념회를 여는 정치인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으며 출판기념회 취소 이유 중의 하나로 내세우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민병흥 전 도의원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의 위협적 폭증 속에서 몇몇 입지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출판기념회는 정치인이 저지르는 사회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조직동원의 세력 과시와 지역주민과 지역 기업인 등에게 부담감을 주는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변질되어 많은 지탄을 받아왔고 개혁 대상의 최우선 과제로 꼽혀 왔다”고 강조했다.
조재윤 전 나주시부시장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몇 분 입지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출판기념회는 무차별한 인원동원으로 인한 세력과시와 공무원 등 기관단체 임직원을 비롯해 지역주민, 기업인 등에게 부담감을 주는 정치자금 모금창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출판기념회 취소에 대해 “관례를 따르지 않는 솔선수범”, “신선한 충격”, “정치계의 새바람”, “신선한 뉴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병흥 조재윤 출마예정자는 출판기념회 취소를 알리며 “지난해 여름부터 출판기념회를 준비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사회악’으로 지탄을 받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들이 출판기념회를 준비할 당시에는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아니었다가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오는 3월 대선 승리를 위해 당원들에게 개인적인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대선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오는 6월 지방선거 화순군수후보자 공천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군민들이 우선이기에,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통해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출판기념회 취소 이유는 여기까지만 했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