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싸목싸목 화순예술인촌 나들이갈래?

근원 구철우 선생 작품 상설 전시...녹음 가득·공룡 손짓
서예교실 인기·공방 운영 통해 주민과 예술적 소통 강화
꽃강길 음악분수·고인돌유적지 등 인근 문화유적 풍성

박미경 기자 | 입력 : 2024/06/04 [08:38]

 


폐교는 아픔이다.  북적북적거리며 뛰어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인해 줄어들면서 학교도 문을 닫게 했다.

 

폐교의 변신은 아름답다. 아이들은 학교를 떠났지만 문을 닫은 학교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모습을 바꾸고 지역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문화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복사꽃과 메타쉐콰이어 향 가득한 화순예술인촌

 

화순 능주면 만수리에 자리한 (구)능주북초등학교가 청년예술가들의 창작과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데이어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방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만수리는 복숭아 재배농가들이 많아 봄이면 화사한 복사꽃으로 물든다. 화순읍에서 능주면 만수리로 가는 길은 메타쉐콰이어가 양쪽에 길게 늘어서 운치를 자아낸다. 그 길 중간에 화순예술인촌이 자리한다.

 

폐교된 능주북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화순예술인촌은 창작실과 전시실, 체험 활동실을 갖추고 있다. 3곳의 창작실에는 청년작가들이 둥지를 틀고 작품활동을 했지만 화순군이 확대조성을 통한 화순예술인촌의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예향 화순이 낳은 근원 구철우 선생 작품 상설 전시

 

전시실에서는 화순 한천면 출신으로 예향 화순이 자랑하는 근원 구철우 선생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구철우 선생은 지조 높은 선비의 삶을 살며 서화로 일생을 마감했다. 특히 ‘예술은 돈이 아니다’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평생 한번도 개인전을 열지 않았고, 그의 삶에 대한 자취를 남기는 것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원 구철우 선생은 남도 특유의 운치가 스며있는 산수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 선생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서화와 인연을 맺었다. ‘근원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필체도 창시했다. 화순예술인촌에 소장된 작품은 서예 74점, 문인화 86점 등 160점이다. 모두 구원우 선생의 가족들이 화순군에 기증한 작품이다.

 

그 마음이 고마워 화순군은 예술인촌 앞에 선생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상을 세우고, 연중 전시를 통해 글과 그림에 담겨진 구철우 선생의 고귀한 삶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민들을 위한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공방도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

 

▲ 화순예술인촌 서예교실


▲서예교실 운영·공방 준비...주민과 소통 강화

 

화순예술인촌은 요즘 서예 열기로 뜨겁다. 서예교실은 취산 김종갑 화순예술인협회장의 재능기부로 시작됐다. 근원 구철우 선생의 선비정신을 이어 받은 격조 높고 우아한 멋과 선의 세련미를 갖춘 서예 이론과 실기를 가르친다.

 

김종갑 회장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한민국소치미술대전 등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가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일주일에 2번 열리는 서예교실은 입소문을 타면서 수강생들이 늘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군민과 소통하는 문화예술 거점기관으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공방도 운영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공방이 문을 열면 도자기 굽기 등 다양한 체험으로 지역민들을 끌어들이면서 예술인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녹음 가득·넓은 운동장...예술인촌 인근 문화유적 가득

 

화순예술인촌은 초록으로 가득하다. 운동장 주위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초록의 싱그러움을 뽐낸다. 넓은 운동장은 반려동물들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좋다. 바로사우르스와 티라노사우르스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들도 만날 수 있다.

 

화순예술인촌 인근에는 주자묘와 영벽정, 능주향교, 조광조 선생 유배지, 이한열 열사 생가, 삼충각 등 역사문화유적이 가득하다. 능주농협로컬푸드직매장도 지역농민들이 갓 수확한 싱싱한 농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며 손짓한다.

 

능주면소재지 인근에는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를 비롯해 사시사철 다양한 꽃들의 향연을 즐기며 거석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유적지와 선사체험장, 세계거석테마파크, 2023년 ‘UN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모산마을이 자리해 함께 둘러보면 좋다.

 

한편 화순예술인촌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일요일, 월요일은 휴관이다. 화순예술인촌(http://hsartistvil.or.kr ☎061-379-3836)

 

 

 

 

▲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이동
메인사진
화순팜 “추석맞이 달달한” 이벤트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많이 본 뉴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