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군수 “민주당은 사당이 아니다”8대 의회 폐원식에서 신정훈 의원 향한 우회적 쓴소리“더 큰 정치하면 정치선진화 위해 사당화 막겠다” 약속
사당화와 관련 구 군수는 화순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8대 화순군의원들과 연결시키면서 화순민주당과 신정훈 의원에 대한 우회적 쓴소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구충곤 군수는 지난 29일 열린 제8대 화순군의회 폐원식에 참석해 의원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이날 구 군수는 “지난 4년간 화순군의 발전과 군민들을 위해 집행부와 상호협력해온 의원님들께 감사하다”며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고 위로했다.
이어 “군정질문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식물의회’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군민들이 더 많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군정질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선거과정에서 상대측에게 공격의 빌미가 된데 대해 집행부 수장으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군정질문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각 상임위원회에서 충분히 의견을 전달하면 집행부가 이를 잘 수렴해 반영했기 때문이다”며 “군정질문을 통해 중복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 피로감을 줄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사당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우회적으로 신정훈 국회의원을 향한 쓴소리도 냈다.
구충곤 군수는 “다른 시군에서는 의원들에게 옮고 그름을 떠나 (민주당)지역사무국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도록 하고, 따르지 않으면 항명으로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특정인이 독선적으로 운영하는 정당이 아니다”고 힐난했다.
이어 “8대 화순군의회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군민들을 위해 떳떳하게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 한분 한분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은 당원들의 당비로 운영된다”며 “내가 앞으로 큰 정치를 하면 정치의 선진화를 위해 정당이 사당화되는 행태는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화순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지역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서 선거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데 따른 불편함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신정훈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주민동의없는 풍력발전시설 저지 화순군대책위(이하 풍력대책위)’를 중심으로 발의된 ‘마을과 풍력발전시설과의 이격거리 강화를 골자로 하는 주민청구조례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8대 의회는 “현행 조례는 풍력대책위와 합의된 결과물이다”는 등의 이유로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면서 신정훈 의원의 체면을 구겼다.
군정질문 한번 없었던 화순군의원들에 대해서도 신정훈 의원은 민주당 내부의 척결해야할 내로남불“이라며 불편한 시선을 보냈다.
이는 민주당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과정에서 현역 화순군의원들에게 악재로 작용했고, 현역의원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낙선운동으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화순민주당은 4년 내내 도정질문 한번도 하지 않은 도의원 출신 화순군수 후보나 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추문의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으면서 '필요에 따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자처했다. <저작권자 ⓒ 화순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