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자리를 바라본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도한 마음을 허물어뜨리고 제주도를 비롯하여 경상도에 많은 피해를 주었다.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복구해야 하는 마음 자락이 더욱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을 맞이하게 되었다.
코로나 19는 아직 진행중이고, 물가도 여전히 고공 행진중이다.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 3년 만에 추석을 앞두고 인원 제한 없이 가족 간 모임이나 고향 방문이 가능하게 되었다. 거리두기 없는 일상 회복과 함께 추석을 맞이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기쁜 일이다.
오랜만에 고향 방문과 친지 방문을 앞두고 많이 설레고 기대되기도 했을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을 서로 주고받았던 적이 언제였던가. 지난 3년은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에 조차 제대로 만나지 못하는 힘겨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만남의 기대에 대한 설레임도 잠시, 하필이면 그 자리를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지나갔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가 빨리 아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언제나처럼 우리 국민들은 이 순간의 버거움을 슬기롭게 이겨 내리라.
통계청에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고 한다.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지만 수치로 보는 물가상승률과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천지 차이다. 고공 행진하는 물가가 하루빨리 안정되기를 바래본다.
코로나 확진자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파력이 강해서 추이를 지켜보아야 하는 실정이다. 한가위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이웃과 함께 정겨운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면 기쁜 일이긴 하지만, 자율적으로 일상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는 성숙한 국민정신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모처럼 다 같이 모이게 될 부모님과 친지 분들께 누가 되지 않는 한가위가 되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상황이 만만치 않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 3년은 잠시 접어두고, 오랜만에 이웃과 함께 정겨운 추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말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 그 시절을 상기하며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길 바래본다, <저작권자 ⓒ 화순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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