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산 기운 담은 뜨끈뜨끈 두부전골 어때?”화순 백아면 ‘백아산가든’ 두부버섯전골·오리주물럭 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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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백아면 ‘백아산가든(대표 최금진)이 백아산의 기운을 담은 건강한 먹거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순군과 곡성군의 경계에 자리한 백아면은 대부분이 산으로 둘러쌓인 인구 1,500명 남짓한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면사무소가 자리한 지역의 중심지도 고개를 들고 한 바퀴 휘둘러보면 면사무소와 파출소, 보건지소, 소방안전센터, 농협, 초·중학교, 복지센터가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작다.
▲백아산 정기 담긴 건강한 먹거리 선물하고 싶어
백아면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은 해발 810m 높이의 백아산이다. 백아산은 가을단풍으로 유명한 백아산자연휴양림과 어린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백아산눈썰매장을 품고 있다.
지난 2013년 백아산 정상 부근에 화순8경 중 3경으로 선정된 하늘다리가 만들어지면서 백아산 등반을 위해 백아면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늘어났다.
하지만 상주인구가 적다보니 음식점이나 판매장 등의 상점을 운영하기는 녹록치 않다. 백아산가든은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백아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백아산의 정기가 담긴 건강한 먹거리를 선물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지친 몸과 마음 따뜻이 품어준 고향 백아면
최금진 대표는 백아면에서 아산초등학교와 북면중학교를 졸업한 후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이후 서울로 상경했지만 쉽지 않은 서울살이에 17년 만에 광주로 낙향했다. 광주에서 학원도 운영하고, 대형마트에서 관리자로도 일했지만 남은 건 갚아야할 빚과 지친 몸과 마음뿐이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최금진 대표의 선택은 진정한 귀향이었다. 광주생활을 정리하고 탯자리가 있는 백아면으로 돌아왔다. 늙은 노모가 살고 있는 집 한칸이 전부였지만 마음은 푸근했다. 최 대표는 조금씩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부인은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며 종잣돈을 모으면서 새출발을 준비했다.
도시에 비해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는 하지만 농사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농산물의 가공·판매를 부가가치를 높여야 하지만 인근에 동복댐이 자리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수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각종 제약이 많은 백아면에서는 가공시설을 짓기도 쉽지 않았다.
백아산가든은 생산한 농산물의 자체적인 소비처 확보인 동시에 백아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백아면 만의 차별화된 먹거리를 선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두부는 기본...버섯·소고기 듬뿍 두부버섯전골과 오리주물럭
백아산가든의 대표 메뉴는 두부버섯전골이다. 최금진 대표가 백아산의 기운을 받은 지하수를 사용해 정성껏 재배한 콩으로 만든 두부가 주재료다. 여기에 흰목이버섯, 새송이, 팽이 등 온갖 버섯을 듬뿍 담고 야들야들한 쇠고기를 얹었다.
전골에 사용하는 국물은 ’채수’다. 온갖 야채를 오랜 시간 우려내 국물을 만든다. 국물에 들어가는 야채는 최금진 대표가 밭에서 정성껏 재배했다. 최 대표의 밭에서 자라난 야채는 채수 뿐 아니라 상차림에 나오는 모든 밑반찬에도 사용돼 고향의 달달한 손맛을 느끼게 한다.
최금진 대표의 두부는 고소하면서도 쫀득하다. 콩을 불릴 때 한겨울에도 백아산 기슭에서 흘러나온 차가운 지하수만을 고집하며 불리는 때문이다. 갓 만들어낸 따끈따끈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겨울이면 두부전골 뿐 아니라 두부를 맛보기 위해 찾는 이들도 많다. 직접 콩을 가져오면 최 대표의 손맛을 더한 두부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오리고기에 파릇파릇 싱싱한 미나리를 비롯한 온갖 야채와 함께 감칠맛 나는 양념으로 익혀 먹는 오리주물럭도 놓치면 후회하는 백아산가든의 별미다.
▲백아산가든 : 전남 화순군 백아면 학천길 17
▲예약문의 : 061-374-3370/010-9145-6962(대표 최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