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동면 환산정에서 오는 27일 호남고산서원 풍영계와 광주 서석음사 회원 50염명이 2024년 추계 아회(雅會)를 연다.
아회는 글을 짓기 위한 모임으로 이날 풍영계와 서석음사 회원들은 백천(百泉) 류함(柳涵) 선생의 고고한 선비정신이 서려 있는 환산정에서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길 예정이다.
196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풍영계는 60년의 역사를 이어 오면서 매년 봄과 가을에 수려한 경관이 있는 곳을 찾아 아회를 열고 있다.
아회가 열리는 환산정은 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35호로 지정됐으며, 민선 8기 구복규 화순군수 취임 후 화순군이 관광자원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두 단체 회원들은 아회에 앞서 정묵재(靜黙齋) 류선(柳善, 1367 ~ 미상), 열역재(悅易齋) 류덕용(柳德容, 1536 ~ 1628), 이의재(履義齋) 류홍(柳泓, 1557 ~ 1593), 백천재(百泉齋) 류함(柳涵, 1576 ~ 1661)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언동사(彦洞祠)를 찾아 봉심(奉審)을 올린다.
화순군향토문화유산 제71호인 언동사는 1821년(辛巳) 10월에 삼현사(三賢祠)로 건립됐다가 무진년(戊辰年, 1868)에 훼철(毁撤) 된 후 신축년(辛丑年, 1961)에 종중(宗中)에서 그 자리에 사당을 중건(重建)하면서 이름을 언동사로 바꿨다.
환산정은 1637년 백천(百泉) 류함(柳涵, 1576~1661) 선생이 창건한 정자(亭子)다.
류함 선생은 병자호란 당시 화순에서 의병을 이끌고 청주까지 올라갔다가 화친 소식을 듣고 발길을 돌려 환산정을 짓고 은거했다.
환산정 편액은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 선생의 갈필(葛筆) 작품이며, 환산정의 자리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의 광취명당(廣聚明堂)이다. <저작권자 ⓒ 화순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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