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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화순운주문화축제 “낭만 가득”

주민 주도에서 화순군문화관광재단 주도로 추진주체 변경
싸목싸목 운주마실...비움으로 채운 가을 날의 추억 선물

박미경 기자 | 입력 : 2024/11/05 [08:08]

 


화순운주문화축제가 주민에서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사장 구복규)으로 추진 주체가 바뀌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매년 산사와는 거리가 먼 듯한 공연과 공간구성이 사찰의 정취에 어울리는 감성으로 채워지면서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제25회 화순운주문화축제가 ‘싸목싸목 운주마실’을 주제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화순 도암면 운주사에서 열렸다.

 

재단에 따르면 축제는 국내외 관광객과 화순군민, 도암주민, 운주사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대화합의 장으로 지역문화축제로는 이례적으로 약 5,000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이번 축제는 가을단풍의 낭만과 산사의 운치를 품고 각양각색 예술의 맛을 선보이는 중점을 뒀다. 경내가 들썩일 정도로 요란한 유명가수 등이 출연하는 공연이나 대형무대, 일반적인 관객석도 없었다.

 

요란하고 떠들썩한 요소들을 줄이고, 그 자리에 미학과 미식, 예술로 채운 때문이다. 그동안 운주문화축제는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사에서 열리는 축제였지만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와는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뒤따라 왔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사찰 측과도 마찰을 빚으며 지난해에는 사찰 밖으로 밀려나 축제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사찰 안에서 축제가 열렸다. 매년 도암면민들과 운주사와의 추억사진 위주로 진행되던 전시프로그램도 달라졌다. 운주사 입구 ‘일주문’에서부터 시작된 전시프로그램「아티스트들이 사랑했던 운주사」는 운주사의 위상을 되돌아보게 했다.

 

전시를 통해 방문객들은 1960~ 1970년대 운주사와 도암 주민들의 사진 뿐 아니라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 고은, 정호승 등 작가들의 시각으로 운주사를 볼 수 있었다.

 

운주사에 관한 시 모음과 요헨 힐트만의 사진, 김지연 작가의 <달빛춤> 판화 등은 예술인들 영감의 원천이었던 운주사를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이번 축제에는 독일,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와 운주사 주지 스님의 타종과 함께 시작된 도암 풍물패의 길놀이를 따라 불상 제막식까지 축제를 즐겼다.

 


화순군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단에서 협업하여 진행한 「사찰문화 엿보기 : 우리가 궁금한 사찰음식」 프로그램은 매일 새로운 내용들로 구성해 국내외 관람객들도 함께 체험하고 시식까지 겸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석탑과 불상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놓인 낮은 단상 위에서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운주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운주사 이야기’와 ‘4인 4색 작가와의 대화’로 구성된 톡 앤 북콘서트 「TALK < TALK < TALK」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석탑과 불상 사이 잔디밭에서 돗자리와 빈백으로 관람석을 대신하고 쉼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사찰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는 평가다.

 

관람객들은 여기저기 자유롭게 흩어져 돗자리나 빈백에 몸을 맡기고 무대에서 펼쳐지는 재즈와 첼로, 클라리넷, 국악 등의 선율을 즐기며 산사에서의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축제장 먹거리도 사찰에서 술판을 벌일 수 없도록 가벼운 간식 위주로 채우고, 몽골텐트를 최대한 줄이면서 축제장을 감성적인 공간으로 꾸민 것도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푸짐한 선물을 내걸고 운주사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스탬프 투어도 인기를 끌면서 산기슭에 자리한 와불과 칠성바위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선물로 제공된 단풍 머리핀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운주사 곳곳에서 단풍 머리핀을 달고 축제를 즐기는 아기자기한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추진주체가 바뀌면서 운주문화축제를 지켜왔던 주민들의 참여가 줄어든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운주문화축제는 화순군이 대표축제를 운주문화축제에서 고인돌축제로 바꾸면서 맥이 끊겼다. 그러나 주민들이 나서면서 주민주도형 축제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화순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함께 한 이들 모두가 ‘지역문화축제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엿 볼 수 있는 시간을 맞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싸목싸목 운주마실」이 화순의 대표문화축제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단에서 기획하는 행사들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각인될 것이다.”며 “오는 22일부터 24일에 열리는 「미리미리 크리스마스」에서도 색다른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축제의 생생한 현장은 재단 인스타그램(@hfct110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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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남산 ‘미리미리 크리스마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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