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자의 달삼쓰뱉>
신정훈 국회의원의 일갈
화순우리신문 | 입력 : 2022/04/03 [06:15]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얼마 후면 대통령에 취임 할 윤석열 당선자가 개별 외교 사안에 대해 말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차기 정부의 수장이 될 사람이 이 중대한 문제를 회피한다는 것은 납득할수 없는 일이고, 더구나 윤석열 당선자는 원래 거침없이 말하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죽하면 용산에 있는 비밀벙커 위치까지 전세계를 향해 시원하게 까발렸겠습니까?
민주당이 이 선택적 침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데도, 윤 당선자 인수위의 김은혜 대변인은 지금 대일 외교의 주체는 문재인 정부이기에 현 정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말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 정부를 존중하려면 제대로 완전하게 존중하든가 아니면 원래 하던대로 존중하지 말든가 일관성있게 굴기 바랍니다.
현 대통령의 인사권은 부정하면서 왜 갑자기 대일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안 하던 존중을 합니까?
달삼쓰뱉!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더니, 인사권은 탐나고 대일 문제는 부담스러웠습니까?
당에서는 아무 근거없는 허위사실로 대통령 영부인의 옷값을 문제 삼으며 협박과 모욕을 일삼고, 인수위라는 곳에서는 임기 보장된 공수처장에 사임을 압박하고 사기업인 대우조선해양 사장 자리를 대놓고 노리면서 오만방자와 무도함의 끝을 보여주던 분들이 갑자기 대일 문제에 관해서만 현 정부를 존중하겠다고 하면 지나가던 개가 웃지 않겠습니까?
김은혜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 일을 국내정치에 이용한다고 비난하면서 ‘금도를 지키라’는 이상한 표현까지 했습니다. 사전 찾아보면 금도(襟度)는 ‘다른 사람을 포용할 만한 도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치판에서 이 말을 쓸 때는 ‘금도를 보이라’든가 ‘금도에 따르라’정도로 써야 합니다. “너, 선 넘지마!” 이런 뜻으로 쓰는 말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상한 표현을 그대로 받아 써주는 언론도 이상하긴 하지만, 이왕 ‘금도’라는 말이 나온 마당에 덧붙이자면, 금도(襟度)를 보여야 할 쪽은 곧 대통령에 취임할 당선자 쪽 아니겠습니까? 누구한테 금도를 운운합니까?
당장은 달삼쓰뱉이 편할지 몰라도 그러다가 국민으로부터 영원히 뱉어냄을 당하는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작권자 ⓒ 화순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