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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 못붙인 화순적벽낙화놀이축제 ˝폭망”:화순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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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 못붙인 화순적벽낙화놀이축제 "폭망”

엉키고 꼬이고...점화 3시간 지나도록 미점화 낙화봉 수두룩
기대 못 미친 불꽃·허접한 불단던지기 이벤트에 쏟아진 야유
수십억짜리 인도교 “50명 이상 올라가면 무너져” 개망신 자처

박미경 기자 | 입력 : 2023/11/12 [01:35]

▲ 제1회 화순낙화놀이축제, 구간구간 화려함을 연출했지만 전체적인 화려함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올해 처음 열린 화순 적벽낙화놀이축제가 화순을 제대로 망신시켰다.

 

예상을 넘어 몰려든 차량으로 인한 교통혼잡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책임은 차치하고 점화를 시작한지 3시간이 넘도록 낙화봉에 불도 못붙이면서 여기저기서 야유가 쏟아졌다.

 

“50명 이상이 동시에 올라가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이유로 나드리교의 통행을 제한하면서 “통나무다리만도 못한 다리를 짓는데 수십억원을 투입한 한심한 화순”이라는 비난도 자처했다.

 

화순적벽낙화놀이축제가 지난 11일 화순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맞은편 화순천 꽃강길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화순청년회의소가 ‘동복댐 수몰로 인해 맥이 끊긴 화순적벽 낙화놀이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며 화순군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화순군 추산 2만여명이 방문했지만 방문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 점화를 시작한지 3시간 가까이 됐지만 아직 불도 못붙은 낙화봉이 수두룩 했다.


경남 함안군이 대표적인 낙화놀이는 수천여개의 낙화봉이 일시에 타오르면서, 낙화봉의 불꽃이 바람에 떨어지거나 흩날리며 주변을 붉게 물들이면서 불꽃놀이를 하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화순낙화축제에서는 점화를 시작한지 3시간 가까이 됐어도 불도 붙이지 못한 낙화봉이 수두룩했다. 점화된지 얼마되지 않아 꺼지거나, 줄이 엉키고 꼬이면서 타오르지 못한 낙화봉도 부지기수였다.

 

점화한 지 2시간이 넘도록 낙화봉 전체가 불꽃을 흩날리는 장면이 나오자 않자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저런걸 보려고 여기까지 왔나”고 자책하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갓 불을 붙였거나 불씨가 남아있는 낙화봉의 불꽃이 흩날리며 일부 구간구간 화려함을 연출했지만 그뿐, 전체적인 화려함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개막식 이벤트로 진행된 불단던지기도 허접했다. 1시간 가량 시민참여형태로 진행한다던 불단던지기는 구복규 군수와 하성동 화순군의장이 나드리교 위에서 불단 모양의 조형물을 한개씩 던지는데 그쳤다.   

 


하니움에서 나드리노인복지관으로 이어지는 나드리교의 통행을 금지시킨 이유는 화순군을 무능력하고 쓸데없는 곳에 헛돈을 쓰는 한심한 지자체로 낙인시켰다.

 

이날 주최 측은 ‘안전’을 이유로 나드리교에 방문객들의 통행을 전면금지 시키면서 “다리의 통행제한 인원이 50명이기 때문에, 50명 이상이 동시에 올라가면 다리가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십억원을 투입해 지은 길이 100m가 넘는 철근다리에 고작 50명 밖에 통행하지 못한다는 설명에 나드리교를 통해 반대편으로 이동하려던 관광객들은 코웃음을 치며 돌아섰다.

 

이는 50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는 다리하나 만들지 못하는 수준이니 축제는 제대로 할 수 있었겠냐는 비웃음으로 이어졌다.

 

인원통제도 보여주기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주최 측은 낙화봉 주변으로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자 하니움에서 화순천변으로 이어지는 계단 등에 인력을 배치하고 화순천변으로의 이동을 막았다.

 

하지만 계단 외에 둑방 등에는 이동을 막을 별다른 장치가 없어 관광객들은 주최 측의 눈을 피해 둑방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했다.

 

한꺼번에 몰린 인파로 통화량이 급증하면서 휴대전화도 먹통이 됐다. 인터넷 연결은 물론 전화 통화조차 불가능하면서 곳곳에서 흩어진 지인들과 연락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이 속출했다.

 

▲ 붕어빵과 십원빵을 기다리는 긴줄, 주문즉시 수령불가능한 배달음식코너


먹거리도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먹거리라고는 붕어빵과 십원빵을 파는 부스와 배달음식코너가 전부여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붕어빵 하나를 사기 위해 1시간 넘게 줄을 서야 했다. 주문 즉시 수령가능하다는 배달음식코너도 하염없이 기다려야했다.

 

청년단체가 주최한 행사였지만 화순군이 청년일자리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만든 청년푸드트럭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와 관련 구복규 화순군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하는 행사라 준비가 부족해 죄송하다, 송구하다”면서도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서 멋진 행사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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